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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야기

Kanzler 2016. 7. 25. 07:00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이번 글에는 "응답하라 1988"에 줄거리나 결말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응답하라 1988은 tvN에서 2015년 11월 6일 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방영한 드라마로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입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이선혜,김송희,정보훈 작가가 극본을 담당 하였습니다. 드라마 제목 그대로 1988년을 서울 도봉구 쌍문동 봉황당 골목을 배경으로 가족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벌써 3번쩨 시리즈가 이어져온 드라마 답게 방영전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종영 된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전작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재미 있게 본 터라 이번 시리즈도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같은 시절,같은 공간에 살았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를 공감적으로 그려내었습니다. 드라마가 진행 되는 동안 감동,웃음,따듯함을 표현 할수 있었던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어 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역활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응답하라 1988은 전작들의 엄청난 성공에 힙업어 많은 기대속에 출발 한건 맞지만 팬층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시즌제 드라마로 성공에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우려된 것이 바로 캐스팅 이었을 것입니다.

극중 가장 중요한 여주인공으로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가 캐스팅 된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 드라마에서 극을 이끌어야 할 인물이 바로 이 여주인공인데, 혜리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전 전작에서 정은지와 고아라가 뛰어난 연기력을 선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혜리의 연기가 본인인지, 주인공 덕선이인지 구분을 못할 만큼 혼연일체의 연기를 선보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신원호 PD도 캐스팅 오디션 당시 혜리가 보여준 연기가 주인공 캐릭터에 가장 잘 부합하여 캐스팅 하였다고 하였는데, 극중에서 잘 살려 낸것 같았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방영 될때마다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를 엄청나게 높여 놓기로 유명 한데, 이번 작도 수많은 출연자들을 스타 자리로 올려 놓았습니다. 류혜영,고경표,류준열,박보검,안재홍,이동휘,최성원등 모두 자기가 맡은 역활을 훌룡하게 연기 함으로서 드라마가 종영 된 후에 각종 CF 및 드라마,영화에서 출연하여 자신의 역량을 유감 없이 발휘 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인 19.6%를 기록 함으로서 지상파 드라마들도 해내지 못한 시즌제 드라마 3연속 성공 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기록했습니다. 시청률 10%는 극 초반에 이미 돌파했고,응답하라 의 최고시청률 기록도 역시 돌파했으며, 14화 시점에서는 무려 16%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와 직접 경쟁한다는 점과, 케이블 채널임을 감안해 유료 채널 보정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박인 셈입니다.또한, 전작들에 비해 OST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데, 오혁의 <소녀>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이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이번작에서는 남편 찾기 비중이 전작보다 확연하게 줄어 들었다고 했는데, 드라마의 후반에 가서는 그전에 이어오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 보다 남편 찾기의 비중을 높이기 시작하면서 드라마의 호흡이 흐트러 진것입니다. 가족이야기 진행 때문에 제대로 전개가 되지 못했던 러브라인을 후반에 들어서 갑자기 정리 하려다 보니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결말에서는 결국 박보검이 혜리의 남편이 되었지만 일부에서는  남편이 중간에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극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전작들이 주로 남편 찾기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에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이런 남편 찾기 보다는 등장하는 가족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습니다. 1988년이라는 시대상 속에서 여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에게는 추억을, 그 시절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드라마 였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드라마 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드라마를 접해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드라마 입니다. 정말 따듯한 가족 이야기를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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