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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라마 "시그널" 이야기

Kanzler 2016. 5. 11. 22:17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라마"시그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이번 글에는 시그널에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그널



시그널은 tvN에서 2016년 1월 22일 에서 2016년 3월 12일까지 방영된 범죄,스릴러 장르의 수사물 형태의 TV 드라마 입니다.
평소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가 종영 후에 잘 만들어진 드라마 혹은 유명한 드라마 일 경우에만 드라마를 시청 하는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시그널"도 종영 후 약 2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완결을 봤습니다.

시그널은 그간 영화를 제외 하고는 Tv에서는 많이 접할 수 없었던 김혜수,조진웅등이 출연했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나 완성도 있는 연기력을 감상 할 수 있었던 휼룡한드라마 였습니다.


드라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무전기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 연락이 되면서 여러 범죄 사건의 발생과 해결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와 현재가 서로 상호 변화하면서 발생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의 범죄 사건은 실제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모티브로 가져와 드라마를 전개하면서 허구의 이야기인 드라마를 마치 실제 현실에서 발생한 일인양 착각을 불러 일으켜, 드라마의 몰입과 함께 완성도를 더욱 상승 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회부터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이끌어 갔고 속도감 있는 진행 속도 덕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정주행을 시작 하였습니다. 시그널에 등장했던 여러사건들을 연관성 있게 이어지도록 드라마가 구성 되는데, 전형 다른 별개의 사건이 서로 연결 해 나가면서 이야기가 진행 되는데도 전혀 이상함이나 괴리감 없이 물 흐르듯이 잘 연결 되어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싸인,유령등을 집필한 범죄.스릴러계에 두각을 나타낸 김은희 작가의 극본이 많은 역활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는 현재에 살고 있는 박해영(이제훈),차수현(김혜수)과 과거에서 무전으로 연락되는 이재한(조진웅)이라는 인물들로 진행되는데, 무전을 통해 현재에서 과거로 조언을 해주거나 혹은 과거에서 현재로 조언을 해주는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가 이 영향을 받아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변경되는 과정이 굉장히 디테일 하게 그려져 있어 보는 내내 집중을 안 할수가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으로 기존의 영화 동감이나 시월애 같은 비슷한 맥락에서 이루어 졌던 내용으로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맥락)을 좋아 하기 때문에 더욱 시그널에 빠져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제 인생 드라마로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뽐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만약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고 반드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장르에서는 손에 꼽히는 수작 드라마 입니다.)


또한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사건이 실제 발생된 사건을 모티브로 가져온 것이 때문에 이제는 흘러간/지나간 사건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 나게 했던 계기를 제공 해준 드라마 였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극중에서 박해영(이제훈)이라는 인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주시 여고생 성폭행 사건"으로 등장하는 실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실제 사건 당시에도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기억 하고 있었던 사건 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실제 드라마가 방영 된 이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언론에 재조명 받기도 하였습니다.


훌룡한 드라마 였던 것은 맞지나 드라마가 진행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뽐는다면 박해영 역을 연기 하였던 이제훈씨의 연기가 캐릭터에는 잘 맞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사를 전달 하는 과정 지나치게 또박또박 전달 되는데, 이 부분이 약간 어색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신경 쓰였던 부분까지 있는 정도는 아니라서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아쉬운점은 결말부분에서 이전사건들의 비해 굉장히 짧은 순간에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 하였고 이를 풀어 나가던 과정이 그전에 사건에 비해 너무 급하게 처리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종화에서도 모든 사건이 해결 되고 난 후 이재한(조진웅)형사의 생존과 이 생존을 숨긴 이유등에 대해서 명확한 확답 없이 일종의 열린 결말 형태로 마무리 된것도 아쉬웠습니다. 시즌2가 제작되어 이런 궁금증이나 갈증을 풀어 줬으면 좋겠지만 국내의 드라마 여건과 출연 했던 배우들의 여건등의 이유로 시즌2 제작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어째든 드라마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고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난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직 시그널을 보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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